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 (문단 편집) === 원로원의 지지를 받다 === 15년간의 갈리에누스 치세기 동안,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갈리에누스와 7년간 공동통치를 한 발레리아누스·갈리에누스 부자의 추천과 발탁이 없었다면 제국의 고위직 근처도 승진할 수 없던 “로마화된 야만족”이었다. 실제 발칸반도 출신의 로마황제는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데키우스 두 명 뿐이었다. 이중 데키우스는 성씨인 메시우스, 그 처가 등에서 확인되듯 고향과 성장한 동네만 발칸반도인 이탈리아 혈통의 로마 최상류층 출신이었기 때문에 논외라고 볼 수 있고,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역시 제 실력으로 로마시민권을 차지한 인물로 카라칼라의 <안토니니아 칙령>을 통해 개인이름과 성(姓)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을 받은 케이스와는 거리가 멀었던 하층민 출신 대대장이었다. 더욱이 클리엔텔라 관습이 뿌리 깊게 박힌 로마 제국 안에서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리키니우스 가문, 에그나티우스 가문 등의 도움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사람 중 대표주자였다. 그는 갈리에누스 시대 동안 등장한 다누비우스 강 유역 방어선 장교 중 헤라클리아누스, 아폴리나리스, 플라키디아누스 등처럼 발레리아누스, 갈리에누스의 기용으로 명성을 얻고 군대 고위직을 차지한, 비(非 ) 원로원 의석 신분의 일리리쿰 신(新) 귀족, 즉 군인귀족에 불과했다. 따라서 3세기 당시 등장한, 그는 세베루스 시대에 등장한 백인대장, 대대장 출신으로 원로원에 입성한 세베루스 귀족 집단보다 혈통, 행정 능력적으로 부족한 직업군인에 가까웠다.[* 물론 후일 황제가 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프로부스처럼 발칸 출신의 로마군인 중, 그것도 안토니니아 칙령 혜택자 중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 퀸틸루스 형제처럼 평범한 속주민 출신 이상인 케이스도 여럿 있었다.] 그래서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로마 원로원에게 지지를 받아야 함에도 마냥 전임자들을 부정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제위에 오를 당시, 원로원의 영향력이 약화됐다고 해도 그 안에는 여전히 부와 권력을 쥔 세습 귀족과 그리스, 푸닉, 시리아 출신의 신흥 권세가들이 수두룩했고 그들 중 상당수가 갈리에누스라면 이를 갈 정도로 미워하는 이들이 많아 마냥 원로원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점이었다. 즉, 원로원을 생각하면 갈리에누스를 부정하거나 그 측근을 버려야 하는데, 본인이 갈리에누스의 클리엔테스 중 대표주자라서 원로원 입장에서 죽은 전임자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다행이라면,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라는 사내는 매우 귀족적인 원로원이 볼 때 속주 출신의 하층민임에도 무척 점잖고 교양 넘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는 다른 발칸 출신 직업군인들과 달리 정치력이 탁월하고 매사가 용의주도할 정도로 특출난 먼치킨이었다고 하며, 다혈질이라서 종종 반야만족 소리를 들어도 아우 퀸틸루스와 함께 순수 군인 장교 출신답지 않은 면모가 많았다고 한다. 즉, 등극 전부터 클라우디우스 2세는 후일의 [[프로부스]]와 함께 교양, 인품, 행보 모두 일리리아 출신 장교 집단 엘리트 중 원로원이 미워할 구석이 없는 사내였다. 여기에 더해 그는 갈리에누스 치세기에 대한 불만, 원로원과 황제의 대립을 잘 알고 있어, 원로원 입장에선 말이 통하는 상대였다.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등극 당시, 타개책을 여러개 손에 쥐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손에 칼이 있음에도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와 같은 부류처럼 거칠게 원로원을 겁박하거나 테러 행위를 자행할 만큼 잔혹하지 않았다. 그는 순수한 하층민 출신 군인 황제임에도 무척 점잖았고, 원로원에게 정중히 제위 등극 승인을 요청해 황제에 올랐다. 이후 그는 여러 조치를 통해, 원로원의 우려를 씻어 냈다. 그 시작은 클라우디우스가 보여준 언행일치된 행동이었다. 그는 원로원을 마구잡이로 기소해 처벌한다거나,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처럼 원로원을 압박하는 일을 보여주지 않았다. 고르디아누스 3세, 필리푸스 아라부스처럼 내편 내편으로 원로원을 가르고, [[프라이토리아니]]를 이용해 겉으로는 유화해보임에도 그 속은 공안정국인 세상을 만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여러 원로원 인물 중 자신에게 유화적인 여러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정치력을 도움삼아 행동했고, 스스로를 군인 장교 출신이 아닌 원로원 의원의 일부처럼 처신했다. 이렇게 되니, 원로원은 새 황제를 금방 인정하고, 그에게 진심으로 지지를 보냈다. 그 시작은 상술한대로 갈리에누스 일가가 원로원에게 그 계모와 소 발레리아누스 일가를 제외하고 죽임을 당할 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 사건을 종결지었던 사건이었다. 이때 그는 갈리에누스를 신격화하고, 갈리에누스와 [[소 발레리아누스]] 유해만은 고이 [[아피아 가도]]의 리키니우스 가문 개인묘지에 장례를 치루게 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소 발레리아누스의 친모로 갈리에누스의 계모인 [[코르넬리아 갈로니아]]에게서 황제를 상징하는 제국 휘장을 전달받는 정치적 쇼를 벌이고, 그녀와 소 발레리아누스 가족만은 손대지 않았다. 당연한 말인데 이때 그는 [[코르넬리우스]] 가문과 갈로니우스 가문의 피를 이은 그녀를 보호해주면서 아주 오래된 극소수의 로마 원류 귀족들에게서 좋은 평가까지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세베루스 왕조 시대 당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추천 아래 원로원에 들어간, 백인대장 출신의 전직 근위대장 안티오키아누스의 아들 [[플라비우스 안티오키아누스]]를 자기 사람으로 포섭했다. 이 당시 그는 안티오키아누스의 동료 비리우스 오르피투스도 함께 밀어주면서, 이탈리아 출신들과도 손을 잡았다. 플라비우스 안티오키아누스는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의 방계황족으로, [[엘라가발루스]]의 황후까지 올랐던 [[안니아 파우스티나]]의 사위였다. 이 사람의 아내는 저명한 이탈리아 귀족 출신 가문 태생인 폼포니아 움미디아다. 그는 당시 원로원 과 서민들에게 휼륭한 인품, 재능으로 존경을 받던 원로원 중진 의원이었다. 그는 당시 원로원 의장 격인 프린켑스 세나투스 직을 맡고 있던 폼포니우스 바수스의 매형이었고, 그 뿌리 중 하나가 그리스 혈통이라서 아버지가 세베루스 왕조때 발탁된 백인대장 출신이라고 해도 엄연히 외가와 처가가 원로원 주류 세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사였다. 따라서 안티오키아누스를 포섭하고 그와 그 친구들에게 직위 보장까지 약속하고 실천에 옮긴 행동은,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가 성공리에 원로원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된 비결이 됐다. 한편 269년, 고트족과의 전쟁을 치루기 전 갈리에누스 시대 동안 집정관, 수도 장관을 지낸 파테르누스를 동료 집정관으로 삼아 집정관에 올랐다. 이는 그가 순수 군인임에도 원로원을 존중할 것이며 제 스스로 원로원 일원임을 선포한 행동이었다. 즉,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처럼 마냥 원로원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갈리에누스처럼 개혁을 빙자해 원로원을 때려 잡고 제 측근만 키우지 않겠다고 몸소 행동에 옮긴 것이다. 이런 행동은 큰 도움이 됐다. 이런 행동들로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갈리에누스에게 쏠린 불만으로 단단히 화난 원로원과 갈리에누스 암살 당시 억울하게 죽은 소 발레리아누스 일가 및 그 친척들 모두에게 지지를 받게 됐다. 의심스럽게 그를 관찰하던 그리스, 푸닉, 아나톨리아 출신 신흥 권세가들은 그를 지지했고, 이는 그들이 지지했던 고르디아누스 일가의 옛 세력까지 일개 발칸 출신 하층민 황제가 집어 삼키는데 큰 힘이 됐다. 그래서 후일 <[[히스토리아 아우구스타]]>와 같이, 발칸 출신 황제들의 정통성 확보에 집중한 이들은 그를 [[고르디아누스 1세]], [[고르디아누스 2세]]와 연결짓고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의 정통성을 [[고르디아누스 3세]] 이후 끊긴 고르디아누스 가문과 연결지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는 대내외의 반란, 침공으로 말미암아 골머리를 앓았다. 이는 발레리아누스가 포로로 잡힌 이후 벌어진, 발레리아누스·갈리에누스 부자 시대의 불안한 상황까지 후임자인 그가 뒤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